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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 2024

프러시안블루 ; 미술계의 코카콜라

프러시안블루 ; 미술계의 코카콜라

푸른색은 중세 성모마리아 그림에만 사용될 정도로 귀한색이었다. 인간이 최초로 만든 합성 안료인 프러시안블루가 개발되기 전까진 귀족이나 종교계에 독점되었던 색상이었으나 프러시안블루의 개발은 코카콜라의 발명과도 같은 대중적인 임팩트를 선사하게 된다.

프러시안 블루가 개발되기 까지

울트라마린: 귀족의 파란색

울트라마린은 깊고 풍부한 파란색을 내는 라피스 라줄리라는 귀한 돌에서 추출되며, 그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중세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에 걸쳐 주로 귀족이나 교회에 의해 사용된다. 특히 성모 마리아의 옷을 그릴 때 이 안료가 사용되어, 그 신성함과 귀중함을 상징하는데. 울트라마린의 고가로 인해 일반 대중은 이 안료를 사용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파란색은 권력과 부의 상징이다. 어느 연금술사에 의해 대중적인 파란색이 탄생한다.

프러시안블루: 대중적인 파란색의 탄생

프러시안 블루는 1704년 독일의 화학자 디스바흐(Heinrich Diesbach)에 의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원래 적색 안료를 만들려고 했던 과정에서 철과 칼륨 페로시아나이드의 화학 반응을 통해 이 짙은 파란색 안료가 탄생하는데 프러시안 블루는 제작 비용이 낮고 색상이 강렬하여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이로 인해 파란색 안료는 귀족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사용 할수 있는 파란색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다.

프러시안 블루의 발견은 단순히 새로운 색상의 탄생을 넘어서, 예술과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 안료는 인쇄술과 함께 대량 생산되어 널리 퍼졌으며, 예술가들은 더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파란색이 대중적으로 사용됨으로써 사회적 계층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색상이 된 것이다.

프러시안블루 출처:wikipedia

예술계에 미친 영향

프러시안 블루의 발견은 예술계에 혁명을 가져온다. 이 안료는 강렬하고 지속 가능한 파란색을 제공했으며, 제작 비용이 낮아 많은 예술가들의 애정색이 된다. 이전에는 울트라마린과 같은 비싼 안료를 사용해야만 했던 깊고 풍부한 파란색을, 이제는 더 많은 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러시안 블루는 특히 19세기 초 일본의 우키요에(목판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유럽의 인상주의와 포스트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인기를 얻게된다.

푸른색을 사랑한 예술가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 프러시안 블루를 사용하여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
  • 하늘과 바다를 통해 신비로움과 깊이를 표현
안개바다위의 방랑자 , wikipedia

조지아 오키프

  • 미국의 유명한 화가
  • 꽃, 뉴멕시코의 풍경, 뼈의 초상화에 프러시안 블루 사용
  • 하늘과 먼 풍경에 깊이와 강렬함을 더함

빈센트 반 고흐

  • 포스트 인상주의의 거장
  •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작품에 프러시안 블루 사용
  • 밤하늘의 역동성과 감정의 깊이를 표현
별이빛나는밤 namu.wiki

요하네스 베르메르

  •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 “소녀와 진주 귀걸이”에서 파란색 옷을 통해 캐릭터의 순수함 강조
  • 프러시안 블루로 인물의 깊이와 순수함을 드러냄

파블로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의 “파란 기간”은 그의 예술 여정에서 중요한 시기로, 깊은 파란색과 푸른 색조가 지배적인 작품들을 많이 창작 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슬픔, 외로움, 그리고 인간 조건의 고뇌를 표현.

과학과 기술에서의 사용

프러시안 블루는 예술 분야 외에도 여러 과학적 및 기술적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이 안료는 사진술 초기에 청색판 인쇄(시아노타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익히 아는 청사진이다. 또한, 프러시안 블루는 중금속 중독, 특히 세슘과 톨륨 중독의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 이 안료는 중금속 이온을 흡착하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한다.

청사진 wikipedia

zoinsight

프러시안 블루의 발견은 예술과 과학의 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파란색의 결정인 페로시안화철은 복잡한 분자구조의 복합 화합물이다. 그래서 프러시안블루는 거의 기적에 가깝도록 우연적인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색이다. 이에 대해 화학자 장 헬로는 1762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프러시안블루의 제조 공정만큼 까다로운게 있을까. 우연의 힘을 빌리지 않았더라면 아주 심오한 이론이 필요했으리라.

장 헬로 – 1762년

아래 파란색에 대한 심리학적 정보를 확인해 보시라~

https://www.zoinsight.com/%ed%8c%8c%eb%9e%80%ec%83%89%ec%9d%98-%ec%83%89%ec%b1%84%ec%8b%ac%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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