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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 2023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정수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정수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처음포스팅은 만년필이다.
장비 이야기 하다 왠 만년필이냐 싶을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이 필기구라 생각한다.

미팅, 인터뷰,브리핑 시 항상 노트와 함께 하는게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만년필이다.

디자인은 장비빨

작은 팀을 운영하던 시절, 나는 약간의 과장어린 이야기로 디자인은 장비빨이라 이야기 하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도록 소위 뽐뿌질을 하기도 하였다.

나도 애플사의 제품을 주로 많이 샀는데 그 돈으로 애플주식을 구매 했다면 ,,,
아쉬움이 있다. 지금도 내 테이블 위에 애플 제품이 5개가 보인다

그래도 나는 디자이너는 장비빨 이라 생각한다.
특히 디자이너들은 인터뷰, 브리핑, 미팅이 잦은 직업이다.
미팅 할때도 그냥 수첩들고 만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랩탑, 등 장비와 함께 이다.

회의하는 사람들

이때 세련된 디자인과 스마트한 기능은
미팅 시작 전에 관심을 표하기도 하고 약간의 산출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수 있다.

필기구 이상의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난 간단한 메모 이외에도 매일 일기를 쓰는데 보통 하루의 로그를 남길때 이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에 블랙 잉크를 넣어 사용한다. 잉크통이 넉넉 하여 A4지 4장을 꽉꽉 채워도 잉크가 남는다.

10자루 정도 소유하고 있는 만년필 중 단연코 애정하는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만년필이다
라미2000이 매우 대중적이지만 그 중 스테인리스트틸 소제의 타입이다. 묵직하고 예리하다.

라미2000 스테인리스
출처- 라미
라미2000 스테인리스 펜촉
출처- 라미

라미2000 의 역사 와 디자인

라미는 1930년대 조세프 라미에 의해 설립되었다. orthus, Artus 브랜드 이름으로 펜을 팔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을 지나 1948년 C.Josef Lamy Gmbh 이름으로 개업한 후 라미27 제품을 출시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1966년 에 등장한 라미2000은 라미사의 실적을 올리기 위한 기함으로 태어났다.1950년대 중반에 등장했던 라미27이 성공적 이었으나 라미는 판매 실적을 올려주고 필기구 산업에서 자신들이 한 번만 반짝 유행하고 사라지는 것을 내놓는 기업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게르트 알프레드 뮐러 와 그 의 대표작
게르트 알프레드 뮐러 와 그 의 대표작

라미2000 개발은 디자인이 핵심 이었다. 당시 산업 디자인계에 명성이 높은 브라운사에서 일하던 게르트알프레드뮐러 에게 디자인을 의뢰하였다.

뮐러는 기존의 만년필디자인의 페러다임을 싹다 뒤집는 디자인을 해냈는데 당시 금빛 형형 색색의 화려한 디자인을 버리고 군더더기 없는 매우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발표 한다.

소제는 유리섬유(마크롤론)을 사용하여 가볍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높고 단단했다.
향후 스크레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테인리스스틸 버전을 발표 한다.

위 영상은 폴리카보네이트 유리의 강도 실험이다.

이후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은 밀레니엄 기념의 에디션 펜 전체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버전이 출시한다.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의 특징

후드닙 디자인

타 만년필과 명확하게 다른 차이점이 후드닙 이라는 점이다. 일반 오픈형에 비해
후드티를 덮어쓴것 처럼 닙끝만 살짝 노출된다.

만년필 닙
좌)오픈형 닙, 우)후드형 닙

미니멀리즘

고가의 만년필을 보면 닙이 매우 화려 하다. 금도금에 투톤으로, 사이즈도 거대하다.
하지만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심플하고 미니멀 하다. 디자이너들이 딱 선호할만 하지 않은가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디자인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은 유선형의 바이데 경계면이 에지감이 좋다.
특히 펜홀더는 공차가 거의 없는 예리한 가공이 이 돋보인다.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디자인

체결부위 또한 거의 보이지 않는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미세가공이 매우 마음에 든다.

재질

라미2000 만년필은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카보네이트(마크롤론)와 스테인리스 두가지 재질로 출시 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마크롤론)는 내구성 과 내열성이 뛰어나고 매우 가벼운 반면 스테인리스스틸 은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무게가 무겁다.

하나의 재품에 2가지 양극의 속성을 이용한것도 이 만년필의 유니크한 특징이다.
만년필중 가장 가볍고 가장 무겁다. * 적어도 내가 사용한 만년필중에는 그렇다.

사용감 : 필감은 어떠할까

다소 무게가 있어 불편할수 있지만 적응되면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만년필 애호가 들에게 ‘버터필감’ 으로 유명한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은 스테인리스의 무게가 더해져 나는 생각하고 손만 빌려줄뿐 펜이 알아서 내 일상을 써내려가는 기분까지 든다.

잉크통이 큰편이라 한번 잉크 주입후 2달 정도 사용한다. 난 매일 이 만년필로 일기를 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울 수 있는점은 기존 마크롤론 타입의 제품과 달리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은 잉크 잔량을 확인 할수 없다는 점.
나는 개의치 않는다.

지금까지 애정하는 라미2000 스테인리스스틸 만년필에대해 알아보고 기록하였다.
보다 다양한 아날로그 와 장비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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