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린은 라틴어로 너머 라는 뜻의 울트라(ultra) 와 바다(mare) 라는 마레 에서 왔다. 먼 거리에서 들여올 만한 색이라는 의미이다.
오리지널 울트라마린은 희귀한 광성인 청금석을 갈아서 만든다. 그중 최고품질은 한화로 kg당 가격이 1500만 원에 달한다. 매우 비싼 물감이기 때문에 중세에는 성모 마리아의 옷을 채색할 때 등 특별한 경우에만 쓰였다.
울트라마린 역사
울트라마린의 기원
고대 이집트와 수메르에서 청금석 덩어리를 장식용으로 사용하였다. 안료로 쓰이기 시작한건 한참 뒤의 일이다. 가공이 어려울 뿐더러 불순물이 너무 많아 완성된 안료가 회색에 가까운 색이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곡물과 직물 등을 수출하고 청금석, 목재, 석재, 금속 등의 자원을 수입했다. 청금석은 당대 최고급으로 취급되었던 보석 중 하나였고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실렸을 정도였다. 신바빌로니아 때는 이슈타르의 문과 에테멘앙키 대신전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로 청금석과 유사한 푸른색 벽돌을 사용해 건설했다.
중세의 울트라마린
안료로서 청금석을 사례는 중국 투르크메니스탄의 5세기 벽화와 바미얀 동굴 사찰의 7시기 벽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8세기 전반, 로마의 샌 사바 성당에서 울트라마린에 이집션 블루를 섞어서 처음 사용했다.
13세기 이후 몽골 제국의 발흥으로 동서양 교역로가 안정되자 레반트 지역과 몽골 제국에도 청금석이 유통되었고 이는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과정에서 청금석에 지중해를 건너왔다는 의미로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세부터 성모마리아를 표현할때 가장 비싼 안료인 울트라마린을 사용하여 종교적 색상으로 사용되었다.
이전에는 예수의 죽음을 애도해 어두운 색을 입은것으로 묘사 되었었지만 12세기 부터 마리아의 묘사도 파란색 가운으로 갈아 입는다. 중세부터 마리아의 색은 몇 세기 동안 가장 귀한 염료였던 울트라 마린이었다.
마리아를 묘사한 그림의 옷색으로 13세기의 시대를 구분할수 있을 정도이다.
르네상스
르네상스 유럽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색 원료를 만들었는데,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고가의 안료였던 탓에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미술품들에는 그림에 파란색이 거의 없다.
다만 이탈리아, 특히 안료 교역의 관문인 16세기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귀한 울트라마린을 싸게 살수 있었다. 1520년 초의 작품인 티치아노의 ‘디오니소스와 아라아드네’가 좋은 예이다. 왼쪽 위로 성좌 모양의 별이 떠있는 넓은 하늘을 울트라마린으로 칠했다.
미켈란젤로는 청금석 안료인 울트라마린을 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서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예수의 매장>이 미완성으로 남았다는 주장도 있다.
현대
1824년 프랑스의 산업촉진협회가 6,000프랑의 상금을 내걸고 저렴한 합성 울트라마린 개발을 공모했다. 4년뒤 상금은 프랑스의 화학자 장 바티스트 기메에게 돌아간다. 새로운 안료에는 프렌치 울트라마린 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고령토, 소다, 석탄, 수정 ,그리고 황을 함께 가열하면 풀처럼 녹생인 물질이 나오는데, 이를 갈고 씻어서 한번 더 가열하면 진한 파란색 가루인 합성 울트라마린이 된다.
zoinsight
울트라마린의 깊고 풍부한 파란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평온과 심오함을 연상시키며, 이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창의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르네상스 시대의 대가들부터 현대의 예술가들까지, 울트라마린은 시대를 초월하여 예술 작품에 깊이와 아름다움을 더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성모마리아를 칭송하기위해 가장 비싼 안료인 울트라마린으로 성모마리아의 옷을 표연할 정도의 가치 이후 블루는 여성을 상징하는 색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뒤집혀 남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최근 색상으로 남여의 성적 연결짓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 이다.
자세한 내용은 글 파란색의 색채심리 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