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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 2024

살색, 피부색 인종차별 의 역사 ; Peach Fuzz

살색, 피부색 인종차별 의 역사 ; Peach Fuzz

‘팬톤’은 매해 연말 ‘올해의 컬러’를 발표한다. 팬톤은 복숭아솜털 색 ‘Peach Fuzz’를 2024년 올해의 컬러로 발표했다. 70년대에 미술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살색” 이라 부를 것이다. ‘복숭아 솜털’ 색으로 표현 하였지만 백인 여성의 피부색으로 인식될수 있는 개연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피부색 인종차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팬톤” 은 미국 뉴저지의 색상 전문 연구개발 회사 ‘팬톤’은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색상들을 시스템으로 구조화 체계화를 적립한 회사이다.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은 ‘펜톤컬러’ 라 부르는게 익숙하다.

출처 – 팬톤

In seeking a hue that echoes our innate yearning for closeness and connection, we chose a color radiant with warmth and modern elegance. A shade that resonates with compassion, offers a tactile embrace, and effortlessly bridges the youthful with the timeless.

우리는 친밀감과 연결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따뜻함과 현대적 우아함이 돋보이는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이 색상은 연민을 자아내고, 마치 촉감으로 포옹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젊음과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줍니다


Leatrice Eiseman
Executive Director, Pantone Color Institute™

‘복숭아 솜털’ 복숭아색은 이해 하겠는데 ‘솜털’색이라니 색이라기 보다 질감, 무게감 아닌가?
보그체로 이해 되지만 굳이 해석해보자면 자극적이지 않고 가볍고 경쾌한 표현이라 이해 하겠다.

피부의 투명성이 높을 때, 피하 조직과 혈관에서 반사되는 빛은 피부 표면으로 은은하게 비치게 되는데 . 이 과정에서 피의 색채는 빛의 반사와 산란이 이루어 진다 . 특히, 빛이 피부에 닿아 반사될 때, 혈색소의 빨간색이 혼합되어 채도가 낮아지고, 밝기가 증가하여 . ‘Peach Fuzz’라고 불리는 복숭아색의 색상으로 보이게 된다.

피부색 인종차별 의 역사

인종차별의 역사는 고대시대부터 부족간의 전쟁에서 패패한 부족이 노예가 되거나 했던 시기가 있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피부색을 통한 인종차별에 포커스를 두도록 하겠다.

고대의 인종차별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 강 이남의 부족들과의 교류가 있었으며, 이들을 표현한 벽화에서는 피부색에 따른 차별적인 묘사가 발견된다. 이집트인들은 주로 문화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정도의 차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아시아에는  흑인들은 한나라 이후 등장하여 당나라 때는 사회 전반에서 그들의 흔적이 보인다. 당시 검은색 피부는 차별이 아니라 신비로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고대 중국은 검은 머리의 이방인을 차별이 아닌 신비로운 대상으로 여긴것으로 보인다.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의 발전

패부색의 인종 차별은 15세기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로의 확장을 통해 노예 무역이 성행하면서 아프리카 흑인들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인종차별이 본격화 하는 시대라 하겠다.

15세기 대항해 시대부터 시작된 유럽인들의 비유럽 지역 탐험은 다른 문화와 인종에 대한 편견을 유럽에 소개하였고, 이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친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한 노예무역과 식민지 정책을 통해 인종적 우월성의 개념을 강화하는 극단적 인종차별로 이어진다.

노예무역선에 실려가는 노예들
노예무역선에 실려가는 노예들 – 나무위키

미국의 인종차별

1939년 유색전용 음수대 에 “COLORED” 로 표기되어 있다- wikipedia

미셀오바마의 드레스

2010년 인도의 대통령을 환대하는 국가 정찬의 자리에서 미국의 영부인인 미셀 오바마는 나임 칸이 디자인한 따뜻한 크림과 은색의 가운을 입었다. 칸이 뭄바이 태생이었으므로, 가운은 의복을 통한 외교적 시도였다. 하지만 소식이 보도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연합 통신은 드레스를 ‘살색’이라고 묘사한 반면, 다른 매체에서는 디자이너인 칸의 말을 빌려 “은색 반짝 구슬이 달린 추상적인 꽃무늬의 끈 없는 누드 가운” 이라 표현 했다. 반응이 즉각 불거져 나왔다.

특정한 연한 색을 가리키는 용어 ‘누드’ 또는 ‘살색’ 아니면 그보다 덜 쓰는 ‘벌거벗은’ 은 백인의 피부 색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누드 하이힐은 붙박이로 신는 구두다.. 또한 매일 몇백만 명이 누드(살색) 립스틱을 입술에 바른다.

ⓒhttp://www.dailymail.co.uk/ 2009 미국-인도 정상회담, 인도출신 디자이너 나임칸이 디자인한 미셸 오바마의 드레스

안젤리카 다스 ‘휴머네 프로젝트’


안젤리카 다스의 “휴머네 프로젝트(Humanae Project)”는 인종과 피부색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피부색을 Pantone 컬러 시스템에 맞춰 분류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여 전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하였다.

안젤리카 다스의 휴머네 프로젝트는 예술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로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기념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 시킨다.

안젤리카 다스 -휴머네프로젝트

정치적 올바름 PC 논란

디즈니 인어공주의 캐스팅과 스토리 변경에 대한 정치적 올바름 (Political Correctness, PC)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인어공주” 재해석과 관련된 역차별 논란은 일부 관객과 비평가들은 새로운 캐스팅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변화를 대표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러한 결정이 전통적인 캐릭터 묘사에서 벗어나 역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zoinsight

피부색은 단일색을 지정하지 않고 밝은 복숭아색 부터 짖은 브라운 까지 넓은 영역을 지칭하는 색이다. 얼마전 ‘살색’을 ‘살구색’으로 표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색상을 표현 하기에는 살색 은 너무 부정확한 색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팬톤의 2025년 복숭아 솜털 색은 매우 의미있는 발표라 하겠다. 2023년 PC논란으로 뜨거웠던 인어공주를 안다면 팬톤의 이번 발표는 의미하는점이 크다. 여러의견이 있겠지만 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아래의 공익광고로 결론을 내고 싶다.

한국 공익광고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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