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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 2024

남자는 핑크 ; 핑크의 성적 취향에 대해

남자는 핑크 ; 핑크의 성적 취향에 대해

‘남자는 핑크 아닌가’ 라는 말은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핑크색 이라는 전형적, 관습적인 인식을 타파하는 최근 시대를 반영하는 말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 의 관습은 언제부터인가 그리고 왜 성적 취향을 반영하는 색상이 되었는가. 글을 써보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던 중 우리 사람에게 깊은 진화의 흔적에 색상 권력이 깊이 내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핑크는 남자, 파랑은 여자 였다.

핑크는 혼합색으로 역사서에서 사용 흔적은 중세시대부터 이다. 중세 시대에는 핑크색이 고귀함과 부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시대에는 색상을 만들수 있는 원 재료가 매우 제한적이기에 권력과 자본이 집중된 계층에게 적합한 색상이라 하겠다. 모두 알겠지만 유럽 중세시대의 남녀의 위상은 평등하지 않았다.

또하나 파랑색은 20세기 까지도 여성의 색이었다. 중세 화가들은 성모마리아를 표현할때 가장 비싼 안료인 라피스 라줄리를 갈아만든 울트라마린(파란색)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이후 파란색은 여성을 상징하게 된다.

근 현대에도 남자에게 핑크, 여자에게 파란색의 인식은 계속된다. ‘뉴욕타임즈’ 1893년 기사는 언제나 남자애에게 핑크색, 여자애에게 파란색의 옷을 입혀야한다’ 고 언급한다. 1918년 무역전문지 또한 남자아이에게 핑크를 입히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라고 밝힌다. 핑크는 더 확고하고 강건한 색이고, 파랑은 더 섬세하고 앙증맞은 색이기 때문다.’ 라 고 말한다. 이는 아마도 마리아가 파란옷을 입은것으로 중세부터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라고 추측해본다.

파란옷을 입은 성모마리아
파란옷의 성모마리아

핑크가 여성을 상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몇몇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뚜렷한 해답은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몇몇 근거를 나열해 보기로 했다.

진화적 근거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진은 여성의 붉은 계통의 색깔을 좋아하는것은 잘 익은 과일과 건강한 얼굴 색깔에 끌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여러 연구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파랑색을 기본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이 밣혀지고 있다면서 성별에 따라 생깔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것은 노동의 분화 과정에서 남녀의 기능이 나뉘었기 때문이며 여성이 붉은 계통의 색깔을 좋아하는 데는 생물학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량생산 마케팅의 의한 근거

2차세계대전 이후 성별 구분이 뚜렷한 의류가 보편화 되면서 1980년대에 임신시 태아의 성별을 알수 있었다. 대량생산의 시대에 남아, 여아 에게 특징적인 구분된 색상지정이 필요해 지면서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핑크색이 보편화 된 것이다. 이때 여성의 성을 상업화 하기 위한 내밀한 마케팅 기믹이 작동되었다고 판단 된다. 보다 성적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붉은 계열을 화장품을 많이 판매하고 사용하면서 점차 여성이 붉은 계열을 지칭하는 성으로 내면화 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여자는 핑크, 남자는 파란색

남자는 핑크!

성을 대표하는 색상이 있다는것이 다소 불편한 마음이 있다. 다원화된 현대에 방향성 있는 내면화된 의견들이 색체에 담겨 태아때부터 성향을 정하는 편견이 아닌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지만 고민되지 않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타파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남자는 핑크’ 라는 근육질 배우의 이질적인 발언도 있고 핑크셔츠를 입고 밝게 웃고 있는 mz 세대의 연예인들을 보면 응원하고 싶다. 내면화된, 생상화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유머러스하게 극복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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